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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 2006/04/18 11:45

행복한 사람은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그들은 남보다 자신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은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당당하고, 스스로를 인정함으로써 자유롭다.
세계적인 자기계발 작가이자 강사인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가 1976년에 출간해 전세계적으로 1500만 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자기계발 클래식, ‘행복한 이기주의자’(원제: Your Erroneous Zones)는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진정 똑똑한 사람”이라며, 철저히 행복추구형 인간이 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웨인 다이어 박사는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로, 자신의 임상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인생에서의 진정한 성공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행복에 있어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매기는 가치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불행으로 몰아놓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자. 그래서 매우 불행하게 느꼈다고 하자. 그 상사가 나를 바보나 미련퉁이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불행하게 느꼈을까? 하지만 그 사실을 몰라도 상사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그 상사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내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으로 내몬 것이다. 물론 타인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 매달리는 순간,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 맡기게 된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에고이스트와는 전혀 다르다. 에고이스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이다. 반면에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자신을 배려할 줄 알기에 타인도 배려할 줄 알고,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눈치 보지 마라, 의무에 매이지 마라, 정의의 덫에 빠지지 마라…”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의 10계명
01. 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
자기 사랑이란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 사랑하는 일, 그리고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은 모두 사랑을 듬뿍 받은 자신과 함께 출발한다.
02.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라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 의해 검증될 수 없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의 가치를 구하려 든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가치가 될 뿐이다.
03.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떼라
‘타고난 본성’ 같은 것은 없다. 그 말 자체는 사람들을 멋대로 분류하고 구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내 선택의 총화이며 내가 간직한 꼬리표들은 모두 ‘지금까지는 그랬지’라는 새 꼬리표로 바꿀 수 있다.
04. 자책과 걱정은 버려라
현재가 바로 자책감이나 걱정에 사로잡힌 행위를 이해하는 열쇠다. 무익한 자책감과 걱정은 모두 현실도피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행위다.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과거나 미래에 매몰되어 현재의 순간들을 허깨비처럼 보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05. 미지의 세계를 즐겨라
불안한 사람만이 안정을 갈구한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새롭고 가슴 설레는 활동에 자리를 내줄 준비가 되어 있다.
06. 의무에 매이지 말라
절대적인 것은 없다. 늘 이치에 들어맞고 모든 경우에 최고의 선을 실현하는 법이나 규칙 따위는 없다. 그보다는 융통성이 훨씬 높이 살만한 덕목이다.
07. 정의의 덫에 빠지지 말라
세상이 너무도 질서정연하고 모든 것이 공평무사해야 한다면 어떤 생물도 하루를 버텨나지 못한다.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어찌 모든 이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겠는가.
08. 결코 뒤로 미루지 말라
일을 미루는 데에는 땀 한 방울도 필요하지 않다. 사실 미룬다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않는 것은 뒤로 미루는 게 아니라 그냥 하지 않는 것이다. 미루기는 사실상 최고의 현실도피다.
0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라
정신적 자립이란 온갖 의무 관계, 그리고 타인의 지시를 받아서 행동하는 일에서 온전히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립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10. 화에 휩쓸리지 말라
화라는 것은 기대가 총족되지 않았을 때 경험하는 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반응을 가리킨다. 단순히 골치가 아프다거나 짜증이 나는 것은 화가 아니다. 화의 핵심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고 다른 사람에게 통제당하지 않으면 당장 끓어오르는 화 때문에 자신이 상처 입을 일은 없다.
기억하고픈 구절
똑똑함의 참된 척도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제대로 즐겁게 사느냐다. 따라서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면 똑똑한 사람이다. 물론 지적 능력은 행복을 위한 유용한 보조수단이다. 그러나 학교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혹은 적어도 불행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면 똑똑한 사람인 것이다. (17~18쪽)
자신이 바라는 대로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꾸려나갈 때에는 두 가지 동기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둘 중에 비교적 보편적인 동기는 부족한 면을 메우고자 하는 ‘미완’ 또는 ‘미흡’의 동기다. 반면 좀 더 바람직한 또 다른 동기는 발전을 향한 ‘성장’의 동기다.
성장을 동기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인생의 모든 현재의 순간들을 직접 지휘한다는 의미다. 지휘를 한다는 것은 내가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나는 그때 그때 대체에 급급하거나 세상을 그저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선택하는 사람이다. (38~39쪽)
‘사랑’이라는 말의 정의는 그 정의를 내리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르다. 그렇지만 하나로 정의하자면 이러하다. 사랑이란 ‘좋아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건 안 들건 허용할 줄 아는 능력과 의지’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잘하게 되면 어느 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나 자신을 위해 사랑을 베풀고 배려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넉넉해질 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사랑을 베푸는 행위는 결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이 아니다. 우리가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고마워서나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45~46쪽)
나의 가치는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기정 사실인 나의 가치는 내 행동이나 감정과도 무관하다. 나의 행동이 마땅찮게 느껴지는 때가 아예 없진 않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은 나의 가치와는 무관하다. (49쪽)
반드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면 진실은 꼭꼭 숨게 마련이다. 반드시 동조를 얻어야만 한다면, 그래서 그런 신호를 내보낸다면 어느 누구도 나를 있는 그대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언제 어느 때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편향된 생각에 희생이 되는 것이다.
정치가 부류는 대체로 신뢰받지 못한다.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동조를 필요로 한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들은 설 곳을 잃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집단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런 말을 하고 저 집단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는 저런 말을 한다. 말하는 사람이 모든 이의 마음에 들 요량으로 교묘하게 이랬다저랬다 입장을 바꾸면 진실은 있을 수 없다. (72쪽)
자책감은 ‘과거’에 행한 어떤 행위의 결과 옴짝달싹 못한 채 현재의 순간들을 잡아먹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걱정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떤 일 때문에 현재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책감의 경우, 과거의 일에 매몰되어 이미 저지른 행동과 이미 입 밖으로 꺼낸 말 때문에 풀이 죽거나 화를 낸다. 과거 행위와 관련된 감정에 사로잡혀 현재의 순간들을 내팽개치는 것이다. 반면 걱정의 경우, 미래의 일에 집착하면서 소중한 현재를 잡아먹는다. 뒤를 보고 있든 앞을 보고 있든 결과는 똑같다. 현재의 순간들을 내동댕이치는 것. (119~120쪽)
무엇이건 못 해낼 게 없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면 말이다. 일단 확실하지 않은 영역에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뎌보겠다고 마음먹으면 우리는 인간에게 허용된 경험을 모조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 놀랄 만큼 멋진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라. 그들은 오직 하나만 잘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미지의 것을 피하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유일한 차이라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감히 밟지 못한 곳을 기꺼이 가로질러갔다는 것이다. (151쪽)
“최선을 다하라.”라는 완벽주의적인 말은 우리를 잔뜩 움츠러들게 한다. 물론 살아가면서 진정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는 어떤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선을 다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잘해야 한다는 것조차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단 해보면 즐거울지도 모르는 일을 완벽주의 때문에 기피하면서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라. “최선을 다하라.”를 그냥 “하라.”로 바꿔보자. (162쪽)
옳은 선택이란 없다. 다른 선택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A대학을 선택하든 B대학, Z대학을 선택하든 보장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결정에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옳고 그름, 선악, 우열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우유부단이라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저 다를 뿐이다. 마음에 들어 산 옷을 입은 모습은 다른 옷을 입었을 때와 그저 다를 뿐이다.
어떤 것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조개 껍데기를 수집하는 아이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제너럴모터스의 사장보다 더 옳은 일을 하는 것도, 더 그른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둘은 서로 다를 뿐이다. 단지 그뿐이다! (183쪽)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껏 존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새는 벌레를 잡아먹는다. 벌레에게는 공평치 않은 일이다. 거미는 파리를 잡아먹는다. 파리에게는 공평치 않은 일이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다. 이 세상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늘 불공평하다. 허나 행복을 택하고 불행을 택하는 것은 정의의 부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205~206쪽)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 호기심은 채워질 줄을 모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다. 혹여 잘 되지 않거나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 해도 곱씹어 한탄하지 않고 미련 없이 체념한다. 그들은 계속 배운다는 점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항상 더 많이 배우는 일에 열심이고 자신이 완성품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그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아무리 배워도 부족하게 느껴며, 남을 깔보거나 젠체할 줄도 모른다. 그렇게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 상황, 사건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282~283쪽)
'행운찾기'보다 '행복찾기' :: 2006/04/16 22:33
언젠가 나는 네잎 클로버를 몹시 갖고 싶었던 적이 있다. 네잎 클로버만 찾을 수 있다면 마술처럼 행운이 내게로 다가올 것 같았다. 그러나 한때 네잎 클로버를 찾아 헤맸던 사람들이 다 그러했듯 나 또한 세 잎 클로버밖에는 만나지 못했다.
전에 살던 집 근처 시장에 들렀다가, 골목 끝 담벼락에서 커다란 벽보를 발견했다. 그 벽보는 2절지 크기였고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에 씌워져 녹색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거기 쓰인 글씨가 커다랗게 내 눈에 다가왔다. 허리 굽혀 인사하는 귀여운 만화 인물까지 그려진 벽보 한 귀퉁이에는 또 다음과 같은 글이 덧붙여 있었다.
당선사례도 아니고 신장개업도 아닌 호떡 리어카 주인의 폐업 벽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가, 그의 마음이 나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다. 그래, 행운은 네잎 클로버처럼 얼마나 찾기 어려운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