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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 2006/09/17 20:41
우리가 마시는 차는 종류도 많고 그 종류만큼이나 맛도 다양하다. 거기에 우리 주위의 선조들은 차에 대해 여러가지 인생의 의미, 삶의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이렇게 차에 대해 참 다양한 생각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하나의 에세이집으로 만든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소설가 한승원, 시인 곽재구, 문화평론가 조병준, 영화평론가 김영진 등 좋은 글쓰기로 잘 알려진 11인의 차 에세이 모음집이다. 개인의 차 에세이집이나 차 마시는 방법, 우리 역사 속 차문화를 다룬 책들은 많이 출판되었으나 차를 소재로 한 에세이 모음집은 처음이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와온 바다는 전남 순천의 해룡면에 있는 바다로, 살아 숨쉬는 개펄과 붉디붉은 일몰로 유명해 시인, 사진작가, 화가 등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다. 와온 바다에서 풍기는 싱싱한 삶의 냄새와 찻잔에서 우러나는 차의 풋풋함은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다.
책 내용 중에...
색, 향, 맛, 이름이 달라도 세상의 모든 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불과 물과 어떤 재료가 합쳐서 만들어내는 어떤 신비로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걸 차의 연금술이라고 불러도 좋을까요? 불과 물과 차 재료에 마음이 더해집니다. 마음은 정말 얼마나 놀라운, 얼마나 신비한 것인가요! 그러면 세상의 그 어떤 황금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살 수 없는 귀하고 귀한 차가 만들어집니다. 세상의 모든 색깔과 모든 향기와 모든 맛을 다 담은 것, 차의 다른 이름은 어쩌면 우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문 조병준 글 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의 요체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렇게 우리 삶은 흘러간다. 대개는 흘러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그렇게 흘러간다. 습관에 따라, 의무감에 따라, 어제와 내일과 같은 오늘이 흘러간다. 그 와중에 문득 잠시 시간이 정지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보는 것, 또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껴지는 것, 슬로모션으로 내 자신과 주위 사물이 지각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어떤 비밀의 입구가 아닐까.
- 본문 김영진 글 중에서
차와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무엇인가. 땅속에 깊이 뻗은 차나무의 뿌리와 하늘로 향한 사람의 머리털이다. 차의 신명은 땅 속(우주의 시원)에서 왔고 사람의 정신은 하늘, 그 그윽한 신화의 시공에서 내려왔다. 사람이 차를 마신다는 것은, 땅의 신과 하늘의 신의 깊은 만남을 뜻한다.
- 본문 한승원 글 중에서
색, 향, 맛, 이름이 달라도 세상의 모든 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불과 물과 어떤 재료가 합쳐서 만들어내는 어떤 신비로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걸 차의 연금술이라고 불러도 좋을까요? 불과 물과 차 재료에 마음이 더해집니다. 마음은 정말 얼마나 놀라운, 얼마나 신비한 것인가요! 그러면 세상의 그 어떤 황금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살 수 없는 귀하고 귀한 차가 만들어집니다. 세상의 모든 색깔과 모든 향기와 모든 맛을 다 담은 것, 차의 다른 이름은 어쩌면 우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문 조병준 글 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의 요체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렇게 우리 삶은 흘러간다. 대개는 흘러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그렇게 흘러간다. 습관에 따라, 의무감에 따라, 어제와 내일과 같은 오늘이 흘러간다. 그 와중에 문득 잠시 시간이 정지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보는 것, 또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껴지는 것, 슬로모션으로 내 자신과 주위 사물이 지각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어떤 비밀의 입구가 아닐까.
- 본문 김영진 글 중에서
차와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무엇인가. 땅속에 깊이 뻗은 차나무의 뿌리와 하늘로 향한 사람의 머리털이다. 차의 신명은 땅 속(우주의 시원)에서 왔고 사람의 정신은 하늘, 그 그윽한 신화의 시공에서 내려왔다. 사람이 차를 마신다는 것은, 땅의 신과 하늘의 신의 깊은 만남을 뜻한다.
- 본문 한승원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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