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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내용 중 인사와 관련된 부분 :: 2006/04/14 16:57

(인사)

조조가 능력만 있으면 출신이나 경력이나 세상 의 펑판 따위는 무시하고 사람을 쓴 것에 비해 원소는 그렇지가 못했다. 원소는 언제나 인간 그 자체보다도 가문이나 직위. 경력 따위 등 그에게 부가된 사회적 제도적 인정을 중시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의지해 사 람을 판단하고 쓰는 일은 평화로운 시대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어지러운 시대에 대처해 나가는 데는 힘이 되기 어렵다. 평화로운 시대는 종종 굳은 사회, 멈추어진 사회와 같은 뜻으로 되어, 움직이는 사회, 변화하는 사회와 일치하기도 하는 난세에는 그 굳어버린 지식과 시효가 지나가 버린 공식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

사회의 밑바닥에서부터 혼자 힘으로 성취를 거듭해 온 사람에게는 명문의 귀공자라면 무턱대고 깔보는 경향이 있다. 공손찬이 바로그런 경우로 한미한 집안에서나 오직 재주와 담력만으로 제후의 열에 오른 그에게는 원소가 한탄 물정 모르는 어린애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인사)

미축의 번듯하고 구김없는 모습을 보자 지난날 자룡을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분명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 온 사람인 듯한 익숙 함과 친근감 거기다가 미축에게서는 까닭 모르게 혈육의 정까지 느껴졌다. 유비는 절로 부드럽고 밝은 얼굴이 되어 그런 미축의 예를 받고 난 뒤 물었다. 유비는 그 한 예를

원소에게서 보고 있었다. 원소가 기주를 빼앗기 전에는 천하에서 누구보다 명망 높은 인물 가운데 히 나였으나 기주를 빼앗자마자 흔한 야심가의 무리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록 기름지고 넓은 땅은 얻었지만 사람은 잃고 만 것이었다. 유비는 사람을 잃는 이야말로 무엇보다도 큰 것을 잃는 것이 라는 걸 본능으로 알고 있었음에 틀럼이 없다

( 인사)

원술의 실수란 비슷한 시기에 너무도 많은 적을 만든 일이었다. 충분히 자기 사람으로 잡아 둘수 있던 손책을 잃은 것으로부터 원래 공손찬과 함께 자기편이었던 유비를 적으로 삼은데다 다시 여포와 원수가 되고 이번에는 조조까지 건드려 버린 것이었다. 물론 난세에 있어서는 친함과 멀어짐이며 모이고 흩어짐이 한가지로 무상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원칙은 있다. 마지막 둘이 남을 때까지는 적보다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것과 강한 적 하나보다는 약한 적 여럿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그런데 원술은 그걸 어긴 셈이었다. 세력이 커지면서 생긴 오만과 섣부른 칭제가 가져온 화였다.

(인사)

구석이란 무엇인가? 구석이란 공이 있는 제후에게 내리는 특전 으로. 그 첫째는 타고 다니는 말과 수레에 나타난다. 나아감과 물러남에 절도가 있고 그 나다님에 위엄을 띠게 하고자 수레를 내려 걷는 것을 대 신하게 하는데, 수레는 큰 길 작은 길을 달리하고 수체를 ]I는 말과 소 도 천자나 왕의 행차 때와 비슷한 격식에 따랐다. 둘째는 의복에 있어서의 특전이다. 그 말이 곧 문장을 이루고 그 행동이 곧 법 되므로 의복을 내려 그 덕을 나타내는데, 이때의 의복은 곧 왕의 예복이었다. 셋째는 악현이었다. 그 훌륭한 점은 남에게 본보기가 되고 안으 로는 어짊을 품게 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가무와 음곡을 내려 백성들을 가르치게 하는데. 이때에도 규모와 기준은 천자나 제 후의 예에 따랐다. 넷째는 거처하는 집이었다. 붉은 대문과 나무기둥에 붉은 칠을 한 집 을 내려 다른 신하들과의 구별을 뚜렷이 한 것으로 보통 주호리 불렀다. 다섯째는 궁궐 안에서 있게 마련인 행동제한의 완화였다. 예를 지키면 서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칼을 차고 전상에 나아갈 수 있는 등 특전을 주 었는데 보통 그것을 납폐라 했다. 여섯째는 호분이라 하여 궁중을 지키는 군사들을 뽑아 사사로이 호위로 쓸 수 있는 특전이었다. 옹맹함을 겉으로 드러내고 의를 지킴에 굳세라는 뜻으로 호분 3백을 주어 비상시에 대비케 했다. 일곱째는 궁시각 하여 안으로는 어질고 밖으로는 치우치지 마라 는 뜻으로 붉은 활과 붉은 살, 검은 활과 검은 살을 내리는데 이는 또한 마음대로 역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덟째는 부월로 왕의 의장에 쓰는 금도끼와 은도끼를 내리는 데, 이는 또한 사람을 마음대로 죽여도 죄되지 않는 특전이었다. 아흡째는 거창 규찬이라는 제사를 지낼 때의 특전으로 그 부모를 제사하는 데 신에게 올리는 향기로운 술과 종묘에서 쓰는 옥 으로 롤은 제기를 쓸 수 있게 하였다. 제가 듣기로 말은 백락(=전국시대에 말을 잘 다루던 사람)을 만나야 소리내어 울고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만 나야 그를 위해 죽는다 했습니다. 지난날 장별가가 드린 말씀 아직도 마 음에 새겨 두고 계십니까?] 법정이 자신을 높게 보아주는 데 대한 고마움을 나타냄과 아울러 물었 다. 유비가 낯및을 어둡게 하여 탄식처럼 말했다.

(인사)

양송만은 상을 받기는커녕 가장 무거운 벌을 받았다. [너는 주인을 팔아 영하로움을 본받을까 실로 두렵구나] 조조는 큰 벼슬이라도 내릴 줄 알고 찾아온 양송을 그렇게 꾸짖은 뒤 무사들을 향헤 매섭게 소리쳤다. [저놈을 저자거리에 끌고 나가 목을 달아 주인을 팔아먹은 죄인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모은 사람이 알레 하라]양송은 그제서야 후회했으나 이미 늦은 려나가 목 없는 귀신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드러나는 것은 일생을 통해 거의 예외가 없었던 조조의 금기 가운데 하나이다. 조조는 아직 군웅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도 사욕에 눈이 멀어 주인을 판 자는 자신에게 아무 리 큰 이익을 갖다 주어도 용서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워 벗이며, 힙 에 겨운 원소를 이겨내는 데 뺄 수 없는 공을 세운 허유조차도 끝내는 제 명에 죽지 못했다. 그를 죽인 것은 장료이지만, 조조가 그를 높이 치고 있었다면 어씨 i 낱 장수가 말 몇 마디 잘못한 걸로 그를 죽일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그뒤로도 마찬가지였다. 조조는 거의 일관되게 삭욕으로 주인을 팔아먹은 자는 죽였고 아무리 자신에게는 매섭게 저항해도 그 주인을 위해 힘을 다한 이는 되도록 해치지 않으려고 했다. 간흑 끝내 항복하지 않아 죽인 적이 있지만. 그때조차도 상대의 깨끗 한 이름을 지켜주기 위해서였고, 또 그 뒤에는 후한 장례를 잊지 않았 다. 조조를 순전히 권모술수의 사람으로만 몰아붙일 수 없게 만드는 납 다른 품성의 하나였다.

(인사)

"제가 보기에 승상께서 몸소 모든 장부를 일일이 살피시어 꼭 그래야 할 것도 없는 일에까지 마음을 쓰고 계십니다. 무릇 다스림에는 중요한게 하나 있으니 그것은 무엇보다도 아래위가 서로의 일을 침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집안의 살림살이에 견주어 말한다면, 종놈에게는 밭갈이를 맡기고 종년에게는 밥짓기를 맡겨 사사로운 일을 돌아볼 틈이 없게 함으로써 구하는 바를 모두 넉넉히 얻게 됨과 같습니다. 집주인은 다만 가만히 들어앉아 베개를 높이고 맛난 것이나 먹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집주인이 몸소 나서서 모든 일을 다 하려 든다면 몸은 피곤하고 정신은 어지러워 끝내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 이는 그 앎이 종놈이나 종년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집주인의 도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옛사람은 앉아서 도를 논하는 사람을 일러 삼공이라 하고 짓고 행하는 사람은 사대부라 햇습니다. 옛적에 병길은 소가 기침하는 것은 걱정해도 사람이 길가에 죽어 넘어져 있는 것은 거들떠보지 않았고 진평은 자기가 쌓아둔 곡식과 돈의 양을 몰라(따로 맡은 사람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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