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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_이길형의 쉼표메일 :: 2007/12/05 13:24
사생활 치매
연말이라 그런지 출근길에 보도블록 공사하는 곳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예산을 쓰지 않으면 줄어드는 방식이라 멀쩡한 길을 다시 깔아 예산을 사용한다고는 알고 있으나
정부 업무나 예산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는 모르니 확신하면 안되겠죠.
예전에는 무능한 정부며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은 약간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바보 같은 짓이라 할지라도 저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상황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요.
우리가 짐작하듯이 예산의 낭비이면 줄여야 하는 것이 맞고,
또 그런 와중에 비리가 있다면 척결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명확한 기준 뒤에는 보이지 않는 명확하지 않은 피해를
간과했다라는 부족한 생각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sentimental 해지는 것도 잠시 뿐이고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르면
냉정한 생각으로 남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는 또 후회하고… ㅎㅎ
그나마 이제는 상처를 내도 그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었구나 라는 것을
이전보다는 조금 더 빨리 파악하고 수습도 해보려고는 합니다만… (이걸로 안되나요? ^^; )
여유가 생기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도 결국 핑계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씩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오늘도 말 뿐일지라도 계속 생각하면 점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
한 가슴에 난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 것이 아니리라.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
큰 책에 대한 작은 생각

<나는 좀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 쉐럴 리처드슨 지음, 임정재 옮김>
개인평가 : ★★★
평가이유
1. 너무 공손하신 분들의 마음 속에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요?
2. 내용의 요약이 제목으로 나와 있어서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3. 가끔은 이유가 2가지 밖에 없어도 됩니다. 전 좀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거든요. ^^;;
예전에 Whitney houston의 ‘Greatest Love of All’ 의 가사가
슈바이처나 테레사 수녀님의 이야기 같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얘네는 뭐야? 지네만 잘났어?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 이런 부분은 리처드 니스벤의 ‘생각의 지도’란 책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무튼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처럼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너무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 1
며칠 전 밤이었다. 날은 정말 뜨겁고 후텁지근했으며 밤 깊은 시간에는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한 차례 폭우가 지나간 다음, 대기가
신선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는 밖으로 나갔다. 살짝 문을 열기가 무섭게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소나기가 쏟아진 뒤에 동네 아이들과 함께
물웅덩이에서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집안으로 들어가 남편과 함께 어린 시절처럼 물웅덩이에 발을
풍덩풍덩 담그면서 걷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런 행동을 지금 이 나이에
한다는게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남편은
한 마디의 핀잔도 없이 “좋았어, 나도 한 번 신나게 놀아봐야지!”라고
말했다. 우리는 신이 나서 밖으로 나갔다.
남편과 물놀이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어린 시절을 동경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그 순간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노는 어린 아이 그 자체였다. 나는
바쁘게 살다보니 어린 시절의 단순한 기쁨을 송두리째 잊고 지냈던 것이다.
저도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는 힘들고 나중에 놀러 가서라도 꼭 해보려구요.
나중에는 딸 아이가 뭐라 “아빠… 쫌~~’ 이럴라나? ㅎㅎ
사실 요즘 희원이를 보면서 나도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웃고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었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 2
바쁜 일정에 쫓겨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따분해지는 것을 피한다. 게다가 오랫동안 ‘외부의 일’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삶을 반추하는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오히려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지루함이란 감정에 익숙해 지면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는
평화와 고요를 느끼게 된다.
미국의 문화를 무시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문화 우월주의의 한 단면 일수도 있는
Slow Food 와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날씨 좋은 토요일에 밝은 창에 얇은 커튼 쳐놓고 누워서 멍하니 있는 걸
참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은 희원이 잘 때만 가능합니다만…
(사실 희원이 잘 때는 나름대로 기회인지라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하느라
이런 휴식도 잘 못 가졌네요. ㅎㅎ)
책에 전체적으로 이렇게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라는 내용과
약간의 행동 지침 들이 나옵니다.
제가 보기엔 적어 두면서 할 내용들은 아니지만 가끔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기쁘면 본인도 기쁠 테니)주변 인들을 위한
이벤트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워낙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어 바쁘게 사는 것도 정답이고
느긋하게 사는 것도 정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본인의 스타일을 다들 아실 것이고 또 그렇게 해 나가실 것이구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아둥바둥 하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행복 포인트를 찾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에 나온 마하트마 대단한 간디 선생님의 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더러운 발로
내 마음 속을 휘젓고 다니지 못하게 한다.
흑.. 너무 엄청난 간디 선생님.. 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