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에 해당되는 글 7건

죽어가면서도... :: 2006/05/17 13:11

               대구에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새를 무척 좋아한다.
              자신에게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꼭 새를 한 쌍씩 선물한다.

              새를 선물하는 데에는
              이런 연유가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집 배란다에
              이름 모를 새 한 쌍이 찾아들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저녁만 되면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새집을 만들어 주었다.
              그 새는 이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으며, 얼마 있지 않아
              두 마리 새끼를 낳았다.

              친구는 이 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매일같이 새를 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다.
              일상이 무료한 참에
              여간 기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외출을 했다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새에게 안부를 전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겨울,
              새들이 추울까봐
              날마다 배란다 문을 닫아주었는데
              그날따라 깜빡 잊고 그냥 자고 말았다.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서
              쏜살같이 나가보니 아--,
              어미 새가 새끼 두 마리와 남편 새를
              두 날개로 끌어안고
              얼어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어미 새의 품에 있는
              남편 새와 새끼는 모두 무사했다는 것이다.

- 소 천 -

-----------------------------------------
어미 사랑은 이렇습니다.
가족 사랑은 이런 겁니다.


- 자식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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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 2006/05/16 14:45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 장자 (토마스 머튼 번역) -
--------------------------------------------
아등바등 할 거 뭐 있습니까?
마음을 비우면 편안해지고
주위 사람들과의 충돌도 없어집니다.



- 마음을 비우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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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 2006/05/08 09:57

          저는 소년가장이라고 사람들이 부릅니다.
         할머니와 8살 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서 오순도순 살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요?
         음... 아빠하고 엄마 이야기하기 싫은데...
         아빠하고 엄마는 지금 저희와 달리 먼 곳에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보고 소년가장이라고 부릅니다.

         할머니는 너무 아프셔서 매일 병원에 다니시는데
         요즘은 약값이 많이 나온다고 가끔씩만 가십니다.

         동사무소에서 지원되는 돈으로
         저와 동생, 그리고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지만
         할머니의 병원비조차 턱없이 모자랍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 날 선물을 받아본 적이 벌써 몇 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엄마 살아계실 때 많이 받았는데
         동생은 그때 너무 어려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교 선생님이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
         새 가방과 학용품, 그리고 제가 정말 입고 싶었던
         노란색 옷을 주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동생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 저 3천원만 주세요'
         선생님은 궁금해 하시면서도 아무런 말씀 없이
         3천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3천원으로 제 노란색 옷을 세탁소에 갖다 주며
         동생 키에 맞게 줄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생이 그 옷을 입고 즐거워할 모습이 그려집니다.
         노란 옷을 입고 즐거워할 동생에게
         오늘은 행복한 어린이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 성 옥 -
--------------------------------------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누구인줄 아십니까?
대한민국 우주선 태극호 조종사가 누구인줄 아십니까?
2020년 대한민국 통일대통령이 누구인줄 아십니까?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어린이들입니다.







-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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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라는 것.... :: 2006/04/04 10:51

   나의 친한 친구가 작년 가을 친구들 모임에서 했던
   
가슴 짠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대학동기인 그녀는 지난 2000,
   
나보다 일주일 먼저 시집 가 딸 둘을 낳고 살고 있다.
   
부모님이 음식점을 하신다고 들어서
   
꽤 부유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요즘은 음식점 운영을 그만 두시고
   4
남매가 주는 용돈으로 살고 계신다고 한다.

   
나이가 서른을 넘긴 만큼 요즘은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게 돼서
   
그 날,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그녀에게 물었다.
   "
효도가 뭐냐? 어떻게 해야 후회 없이
   
잘해드릴 수 있을 런지..."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 친구는 자기 이야기를 했다.
   200
만원 정도인 남편의 월급은 아이들 양육비, 생활비에,
   
적금이라도 하나 넣으면 빠듯하다고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친정이 있어 자주 들르곤 하는데,
   
월급날이 다가올 즈음이라 주머니에 달랑 3만원 밖에 없어
   
답답한 마음에 딸을 업고 친정에 갔다.
   
편찮으셔서 누워계신 어머니는 한사코
   
병원에도 안 가겠다고 하셔서
   
저녁 식사를 준비해 놓고 주머니에 있던
   
생활비 3만원을 어머니 손에 쥐여주고 나왔단다.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이해가 안돼서 물었다.
   "
너도 3만원뿐이었다며? 그게 효도야?
   
그렇게 한다고 엄마가 알아주겠어?
   
우선 너부터 챙겨야지..."

   "
나한테 100만원이 있을 때 3만원 드리는 것과
   3
만원 밖에 없을 때 그 것을 톡톡 털어
   
엄마에게 건넬 때의 기분은 하늘과 땅 차이일거야.
   
엄마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 돼.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뿌듯하고 기분 좋아.
   
그게 효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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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감동시킨 유언장 :: 2006/04/04 10:49

1971년 3월 11일 새벽, 일한의 담당의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유한양행 관계자들이 속속 세브란스 병원으로
   모여들었다. 병실 안에서는 재라와 순한, 그리고 평소
   일한과 절친했던 몇몇 사람들이 일한의 임종을 지키고
   있었다.

   아침 나절이 지난 후, 병실에서 재라와 순한의 통곡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버지, 나를 이렇게 두고 가시면 난 어떡합니까?"
   "오빠, 오빠, 오빠마저 떠나가면 이 순한이 누굴 의지
   하고 산단 말이오."
   아내와 아들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일한은 파란만장
   하면서도 올곧았던 76년간의 삶을 마감하고 오전 11시
   40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족들이 일한의 유품을 정리해보니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들 몇 가지와 구두 두 켤레, 양복 세 벌
   밖에 없었다. 많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례식은
   치러졌고, 4월 8일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유언장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다.

   첫째, 유일선의 딸, 즉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에게는
   대학 졸업시까지 학자금으로 1만 불을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소과
   주변 땅 5천 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며달라고 하면서 이런 부탁을 덧붙였다. '유한동산
   에는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중, 공업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여 그 어린 학생들의
   티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달라.'

   셋째, 일한 자신의 소유 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한국 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기금' 에 기증한다.
   (일한은 이 신탁기금에 이미 9만 6천 282주를 기증한
   바 있었다. 그리하여 23만 7천 223주를 소유하게 된
   신탁기금은 나중에 유한재단으로 발전하여 유한양행
   최대주주가 된다.)

   넷째, 아내 호미리는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
   바란다. (아내에게도 재산을 물려준다는 말이 없다.)
   다섯째, 아들 유일선에게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거라' 는 말만 남겨놓았다.

   여섯째, '아무에게 돈 얼마를 받을 것이 있으니 얼마는
   감해주고 나머지는 꼭 받아서 재단 기금에 보태라' 는
   식으로 세세한 금전 거래까지 밝히고 있다.

   일한의 유언장이 공개되자 언론매체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나의 전재산 학교 재단에', '아들엔
   한푼없이 자립하라' 식으로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
   하였다. 자신의 모든 소유를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사회에 고스란히 환원한 일한의 결단과 정신은
   우리사회에서 두고두고 귀감이 되고 있다.


- 유일한평전의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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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계란, 커피 :: 2006/03/28 16:32

결혼한지 8년,
남편은 지금 회사를 부도내고 도망중이라 연락이 안된다.
오늘은 법원 집달관이 다녀갔고 아이들은 창피하다고
학교 못다니겠다며 방안에만 있다.

오늘따라 친정 엄마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무작정 부산 친정으로 갔다.

엄마, 너무 힘들어...
엄마는 갑자기 부엌으로 가서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는 첫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그리고는 끓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불을 끄고 엄마는 내게 말했다.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했단다.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 거야."

눈물이 나왔다.
"힘드니? 힘든 상황에서 너는 당근이니, 달걀이니, 커피니?"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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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 :: 2006/03/28 16:29

오늘은 제 서른 네 번째 생일입니다.
     기뻐할 것도 슬플 것도 없는 그런 날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오로지 출생일과 이름 외에는 아는 것이 없이
     살았습니다.

     남편또한 같은 보육원에서 있던 사람입니다.
     삶은 참 힘듭니다. 남편은 지난달 다니던
     직장에서 전과자였다는 이유로 또다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너무나 배고 고파 훔친 음식물,
     그리고 무전취식, 절도 등등...

     그래도 어디서 구했는지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었습니다.
     고기를 넣고 싶었는데...하는 남편의 말에
     그냥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밥을 먹고 남편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저는 미싱을 돌리기 위해 나갔습니다.
     회사에 점심을 먹는 도중 남편이 찾아왔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을 한아름 가득 꺽어가지고 말입니다.

     미안해, 이것밖에 못해줘서, 그런데 영희야,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널 못만났겠지?
     보잘 것 없는 이 풀꽃이지만....
     오늘은 너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내 생일이기도 해.

     남편은 알까요? 그가 선물인 것을....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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