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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2007/01/17 17:31

이 책은 좀 오래된 책이긴 한데 참 감동과 재미가 있는 책이다. 은희경님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긴하지만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의 배경으로 평범한 가정의 일화를 소재로 역사의식, 생활상, 시대적인 사상 등을 재미와 감동의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라는 것이다. 이 소설 전체에 이 부분이 녹아 있는데 우리 인간을 2개의 개체로 분리해 보는 것이다. 이 글에 있기도 하지만 하나의 내가 누군가가 보고자하는 나로 행동하게 하는 것과 그것을 바라보는 나로 분리해 상황에 따라 우리 스스로가 원하지 않은 것도 해야 하거나 내가 원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그 당시 우리네 일상사의 소재를 가지고 그리고 있다. 우리 스스로의 모습도 2개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그렇게 분석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 실생활 소재로 그려나가는 부분이 감동적이고 많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감동적인 글귀
누가 나를 쳐다 보면 나는 먼저 나를 두개의 나로 분리시킨다. 하나의 나는 내 안에 그대로 있고 진짜 나에게서 갈라져나간 다른 나로 하여금 내 몸밖으로 나가 내 역할을 하게 한다. 내 몸 밖을 나간 다른 나는 남들 앞에 노출되어 마치 나인 듯 행동하고 있지만 진짜 나는 몸 속에 남아서 몸 밖으로 나간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나의 나로 하여금 그들이 보고자 하는 나로 행동하게하고 나머지 하나의 나는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때 나는 남에게 '보여지는 나와 나 자신이 '바라보는 나'로 분리된다.--- p.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