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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밑 악어 :: 2006/11/19 18:40

은행에 다니는 샐러리맨으로서 큰 야망은 없지만 자기 일에 만족하고 있는 JJ는 매일처럼 은행에 출근하기 위해 침대 밑에서 구두를 찾다가 악어 한 마리를 발견한다. 이때부터 그의 삶에서 악몽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크고 작은 변화들 중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그 악어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유독 JJ의 눈에만 보인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그가 도움을 청한 정육점 주인이자 친구인 세페의 눈에조차 녀석은 보이지 않는다. 세패는 '영원히 혼자 살 수는 없는거야'라고 충고한다. JJ는 고민하다 결국 의사를 찾아가고, 의사는 그에게 고독이 원인인 악어 병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크로커다일 알약, 좌약 그리고 소다수를 처방해준다. 그가 약국에서 산 크로커다일 알약의 설명서에는 '고독, 불안 및 우울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
JJ의 고뇌와 고독은 회사 동료인 엘레나와 삶을 함께 나누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결 수그러든다. 엘레나 역시 자신의 악어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고독을 끊을 수 있는 관계가 싹트자 이 악어들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악어가 사라진 뒤 주인공인 JJ는 다시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살고 싶은 의욕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본 작품은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뒤의 여운은 상당기간 지속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우리의 삶을 고독, 불안 및 우울증이라는 증세를 스스로의 발전적인 삶을 엮어 나가야 극복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설명을 아주 재미있고 읽기 쉬운 문체로 되어있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머니볼_Moneyball :: 2006/11/11 21:44

야구라고 하는 게임 속에는 보이지 않은 경영/경제의 논리가 숨어있다고 한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수백만 수천만불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스카웃하거나 찾아내는 일은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회사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또한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최고의 선수로 키우는 것 역시 기업의 경영전략과 같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요즘 메이저리그의 야구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책은 모두가 무시하던 한 야구단의 성공신화라는 점에서 자칫 평범한 기업사례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CEO 빌리 빈은 130년 메이저리그가 신념처럼 믿고 있던 '투자한 자본만큼 결과는 얻어진다'라는 철학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저평가된 선수들을 발굴해 고액연봉의 선수들을 대체했고, 최적의 시기를 찾아 선수들을 트레이드함으로써 팀 전력 향상은 물론 구단의 안정적인 재정까지 확보했다. 그럼으로써 골리앗과도 같은 메이저리그 최강 팀들을 연파했던 것이다.
타자는 타율, 타점, 홈런수가 중요한가? 아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중요하다. 그중에서 출루율이 3배정도 더 중요하다. 투수는 강속구를 갖춰야 하는가? 아니다 타자를 속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팀타율이 중요한가? 아니다 팀이 얻어내는 총 점수가 중요하다.
통계적인 분석등을 통해서 나온 이러한 기준들은 훌륭하지만 저평가된 선수들을 데려와 오클랜드를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비록 메이저리그만이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에서도 만연한 일반적인 상식들로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 후발주자는 경쟁구도를 뒤엎을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을때 그리고 그 기준대로 실행하는 사람만이 결국 승리하고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평균이상의 투수를 데려와 마무리 투수로 세이브 숫자를 늘려서 비싼 값에 되파는 빌리 빈 처럼...
빌리 빈에게 팀의 모든 사람들은 주식과도 같은 존재였다. 저평가된 선수들을 찾아내 한껏 가치를 높인 다음 높은 가격으로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러한 규칙에 예외는 없다. 감독은 물론 팀의 단장인 그 자신마저도….
야구는 과학의 한분야이고
야구경기는 확률을 확인하는 과정의 하나일뿐이며
가능성의 법칙을 따져볼때
선수들 역시 놀랄 만큼 정확히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