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 :: 2006/04/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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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의 경영 정신이 된 중국 거상 호설암의 '상술'과 '상도' 이 책의 주인공은 14억 중국인들이 존경하는 청나라 시대의 중국 거상 호설암이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대문호인 노신은 이 책의 주인공 호설암을 가르켜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칭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거상 호설암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흥미롭게 쫓아가며 중국인의 상술과 상도의 핵심을 현대적으로 풀어서 짚어보는 이 책은 이익을 구하되 사람의 도를 잃지 않으며, 칼날에 묻은 피를 핥더라도 더러운 돈은 손대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내보인다. 중국 거상 호설암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비법은 인재의 쓰임을 아는 용인관, 시세를 잘 활용하는 시국관, 정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관상관, 과감한 지모와 재빠른 행동을 앞세우는 모략관, 시장을 조정하고 만들어가는 영업관, 폭넓게 통찰하여 지리와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처세관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무엇보다 신의와 의를 지키는 상인의 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상인의 경영철학과 함께 중국붐의 시대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중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가 된다. 19세기 말, 청나라의 상계(商界)를 주름잡던 거상 호설암은 중국 최고, 최후의 상인이다. 빼어난 경영자의 자질과 시대의 흐름을 읽는 긴 호흡으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상성(商聖)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맨주먹으로 천하를 평정한 호설암은 자신감과 인내심, 성실과 신뢰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세력을 얻고 인심을 사며, 의리를 구축하고, 인재선발을 하면서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호설암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일찌감치 자신의 상단(商團)을 세우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난세의 어려움 속에서 과감하게 왕유령(王有齡)을 도와줄 수 있었다. 호설암은 자신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리면서까지 왕유령에게 은자 500냥을 빌려주었는데, 이것은 결코 목적 없이 한 행동이 아니었다. 왕유령의 장래를 믿었고, 그에게 주는 금전적 도움을 투자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용기도 필요하지만,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호설암은 미래의 이익을 추구했던 것이다.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호설암은 아버지가 일찍 죽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전장(錢庄ㆍ사설금융기관)에 들어갔다. 똥오줌을 치우고 마루를 닦았지만 부지런하고 총명해 금방 수금 직원이 됐다. 그 뒤 직접 전장을 차리고 약재를 거래했으며 생사 유통, 군수품 조달에 뛰어들어 당대 최고의 상인이 된다. 청 조정은 상인으로는 전무후무하게 그에게 1품 관직을 내렸다. 호설암은 신용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고 시장 흐름과 정세를 파악했다. 치밀한 계산과 열정은 물론 관용의 정신이 있었고, 선행도 베풀었다. 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그의 인간관계다.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감사의 뜻에서 어머니로부터 받은 팔찌를 준 적이 있다. 그는 나중에 돈을 갚았지만 "정은 아직 갚지 못했다"며 팔찌를 받지 않았다. 그 친구가 사기를 당해 어려움에 처하자 호설암은 그를 구해주고 그제서야 팔찌를 받았다. 그가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은 상술뿐 아니라 인정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중국의 문호 루쉰(魯迅)은 그를 "중국 최후의 상인"이라고 표현했다. 호설암은 장사에서 힘에 기반을 둔 경영,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경영을 매우 중시했다. 그의 장사는 열에 아홉은 힘을 취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과 함께 발전했다. 그는 기회를 결코 놓치는 법이 없었고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고 세력을 넓혔다. 호설암은 자신만의 장사철학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권리"였다. "권리라 하는 것은 권세와 이득을 둘로 나눌 수 없음을 말한다. 세(勢)가 있으면 곧 이(利)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이를 구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세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호설암이 취한 "힘"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그는 "권세의 힘, 상계의 힘, 강호의 힘이 있는데, 나는 이 모두를 원한다. 그런데 이 셋을 얻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서양의 힘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호설암은 힘의 원리를 누구보다 빨리 깨달았다. 따라서 지금은 이를 구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세를 얻어야 한다." 그가 취한 힘은 "권세의 힘" "상계의 힘""강호의 힘""서양의 힘"이었다. 그의 상도에는 세가지 중요한 것이 있었다. 손이 빨라야 하는 것이 셋째였고, 눈이 빛나는 것이 둘째였으며, 첫째로 중요한 것은 마음이 밝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호설암은 장사를 하면서 다음 원칙을 반드시 지켰다. 첫째, 어떤 돈이라도 벌 수 있지만 결코 조정이 정한 길이 아닌 "검은 돈"을 벌지 않았다. 둘째, 다른 사람의 덕택으로 돈을 벌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불리하게 하거나 이익을 탐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밥그릇을 깨는 일은 하지 않았다. 셋째, 친구의 힘을 빌어 돈을 벌 수는 있지만, 친구에게 미안해 할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넷째, 기회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돈을 벌 수 있지만, 신의를 저버리고 양심을 속이는 돈은 벌지 않았다. 다섯째, 돈을 버는 행위가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이지만, 재물을 베풀어 선을 행하며, 결코 인색한 수전노가 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호설암의 삶에서 배우는 경영원칙 88가지가 담겨 있는데, 이를 한 줄로 요약하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성실과 정직이라는 경영인의 기본 자세에 신뢰가 더해지면 호설암같은 큰 상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인생은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성실과 신용의 간판을 만들어라" "변화가 클수록 기회도 많다" "자신과 과감히 맞서라" "일단 생각을 정한 후 과감하게 나아가라" "생각한 것은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인재를 모으는 일에 돈을 아끼지 마라" "아랫사람을 믿고 맡겨라" "주머니는 풀고 체면은 거둬라" 등이다. 장사는 혼자 먹는 밥상이 아니다. 혼자 먹으려는 사람은 안목이 바늘귀만큼도 안 되는 소인배로 결코 큰일을 할 수 없다. 호설암은 장사가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작은 자본을 가지고도 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을 쓰는 일에 능했기 때문이다. 호설암은 모든 일을 과감하게 추진하며, 다른 사람들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에 도전했다. 또한 치밀한 계획을 통해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큰 이윤을 창출할 줄 알았다. 일단 상황판단이 끝나면, 과감하게 행동에 옮기는 것이 그의 비결이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 반드시 능력 있는 사람들을 활용했다. 호설암이 사람을 쓸 때 변함없이 지켰던 한 가지 원칙은 일을 맡긴 이상 의심하지 않는 것이었다. 호설암은 "장사란 혼자 먹는 밥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적은 자본을 갖고도 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을 쓰는 일에 능했기 때문이다. 일을 맡긴 이상 의심하지 않고 인재를 얻는 일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그의 경영비법에는 특별한 게 없다. 대부분 시대를 넘어 통용될 수 있는 "상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모든 것을 한 가지 원리로 정리한다. "큰 상인이 되려면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