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대륙 :: 2006/04/05 16:09
제목: The Invisible Continent
저자: 오마에 겐이치
역자: 안진환
오마에 겐이치는 국제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일본지사인 맥킨지 재팬의 전 회장으로 세계적인 경영통이자 국제 경영컨설턴트이다. 현재 비지니스 문제에 있어 가장 뛰어난 권위자들 중의 한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를 거쳐 미국 MIT를 졸업하였다. 피터드럭커, 톰 피터스, 마이클포터 등과 함께 세계적인 경제 사상가로 평가받고있다. 주요 저서로는 Triad Power, THen Mind of the Strategist, The Borderless World, The End of the Nation State 등이 있다.
- 보이지 않은 대륙의 4가지 차원
많은 이들이 현재 일고 있는 급격한 변화를 새로이 부상하는 지정학적 경제의 일부로만 생각한다. 이를테면 '보이지 않는 대륙'을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대한 은유적 표현정도로 여기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대륙을 'Cyberia'라고 부르는 사람도 그런 부류라고 할 수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대륙을 일종의 사이버 공간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대륙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규제하려면 우선 4가지 차원의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에 알맞은 대응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 보이는 차원
많은 사람들이 양자물리학에 수긍하고 그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력이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리라 믿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구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경제적 요인들을 다 저버릴 수는 없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는 권력쟁탈전을 벌이는 개별주체로서 일본기업 혹은 미국기업같은 구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그것은 구세계에서나 의미있는 분류인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륙에도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실체들이있다. 체계적으로 한단계 한단계 진화의 과정을 밝으면서 말이다.
다른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보이는 차원은 계속될 것이다. 지역 상거래에서 상품 및 서비스 배달은 계속될 것이다. 제과점은 계속 케이크를 구워낼 것이다. 배달차량은 간선도로와 일반도로를 계속 오갈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다른 차원에서이루어진 성장이 보이는 차원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그것은 소위 클릭엔 모르타르(click & mortar) 세계의 모르타르요소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인 비지니스활동 및 정치활동의 보이는 차원을 매우 중요하게 취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보이는 차원과 다른 차원들 간의 상호관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보이는 차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것은 어쩔 수없는 귀결인 것이다.
- 국경없는 차원
20년 전에는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오늘날보다 훨씬 더 높았다. 1980년 초에 미국의 저명한 사업가 리아이아코가(Lee Iacocca)는 일본과의 자유무역을 새로운 황화(yellow peril, 황색인종이 서양문명을 압도한다는 백색 인종의 공포심) 현상으로 치부하며 경계심을 부추겼고 많은 미국인들은 국산품 애용을 외치며 자국 물건구입을 촉구했다. 물론 1999년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11월 회의에서도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일부의 피켓시위는 예외없이 등장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예전만큼 높지 못했다. 오늘날 국산품애용을 외치는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국가간 경제적인 경계가 과거처엄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 국경없는 경계를 향해 긴 여행길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국격을 넘나드는 여행과 통신, 소비로 인해 글로벌 사고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세계각국의 소비자를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추세에 있다. 현대인들은 국제적인 '정보기후(information climate)'속에 살고있다. 전자상거래는 국경과 관세 그리고 무역규제를 초월한. 국가간, 지역간, 기업간, 이익단체와 비이익단체간,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관간에 존재하던 모든 차별과 장벽(그기로 그에 힘입은 경쟁력)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경제적 주체로서 일본 혹은 미국이라는 구분은 지도상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즉 국경을 정치자체단체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잘못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대륙이 가져다줄 부에 대한 기대김으로 국경을 초월한 자본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직장인들의 퇴직 연금인 401K같은 연금체계안에서는 일본이나 독일의 노동자라도 GE나 IBM에 투자할 수있다. 결국 노동자나 소비자 그리고 기업은 자신들의 경영 및 관리상의 잘못으로 발생할지 모를 손실을 이러한 투자로 헤지할 수 있는 것이다. 1970년대 번영의 주축이었던 경쟁에 기초 (competion-based) 한 사고로는 기업가나 정치가들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를 것임을 알았다. 이제 국경없는 차원은 손쉽게 구세계의 수많은 실체들과 연결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대륙의 한 특성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대륙의 다른 특성들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 사이버차원
보지지 않는 대륙의 사이버차원에 참여하여 성장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많은 부분의 현재 인터넷을 통해 실현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터넷 그 자체가'사이버차원'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연금서비스와 관광패키지 상품제공과 같은 '신대륙'의 성공적인 사업의 상당수는 흔히 생각하듯이 '웹접속'을 필수 요건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향후 더 많은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통신기술의 융통성을 활용하여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고수익 차원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이 붕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헤지펀드들은 1929년의 펀드들보다 수십배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나스닥의 몇몇 영웅들은 거의 1,000배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혹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거래를 통해 무한대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보이지않는 대륙에 몰려드는 거대한 자금과 고수익상품및 파생상품에 대한 국경과 통화를 초월하는 투자로 인해 보이지 않는 대륙은 관련정부와 기업 그리고 심지어 전문 투자자에게조차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다. 고수익 차원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전례없는 '레버지리지효과의 응용'이다. 투자자가 거둔 레버리지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든 혹은 주식시장의 주당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이든 수익은 일련의 가정에 기초한 수학적 산물이다. 보이는 차원에서 기업의 가치는 순현가에 의해 측정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륙에 진입한 기업의 가치는 향후 그 기업이 차지할 '영역'에 대한 기대심리에 죄우된다. 그에 따라 해당기업의 시장가치가 제로에서 무한대 사이 어디에든 위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1848년 캘리포니아에 땅을 소유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가치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전자상거래 신생기업인 아마존이 지분교환방식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러한 높은 주가수익률(그것은 결국 막대한 시장자본을 끌어들인다)덕분이다.
사이버기업만이 이러한 수익을 향유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500배의 수익을 올린 건강관리기업 에이지캐어(agecare)를 들 수 있다. 또한 조지소로스나 줄리언 로버트슨같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수익을 이용해 각국의 환율변동에 투자한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재무부관리들은 최신무기 - 지역경제를 갉아먹는 이러한 상황에 맞설 충분한 힘이나 자원 - 도 없이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대응하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있다. 한마디로 신대륙은 와이드웨스트의 세계이다. 그곳에는 순식간에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붙잡기 위해서는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갖가지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는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한번에 신대륙의 4가지 차원 중 두가지 이상을 긍정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지배하는 4가지 다른 규칙, 성공을 위한 4가지 다른 원칙, 승리를 위한 4가지 대른 태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4가지 차원 모두를 적절히 수행하는 기업과 정부가 되어야한다. 미래에 경제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4가지 차원을 깊이 이해해야한다. 보이지 않는 대륙을 이해해야만 구대륙의 지정학적 실체가 모순올 보이는 이유를 알 수있다. 아울러 신대륙의 역할을 이해하기만 하면 향후 몇 십년 동안 편안한 삶을 누릴 수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생활 어디에선가 신대륙의 4가지 차원 모두와 관계하면 살고 있다.
- 보이지 않은 대륙의 4가지 특징
새로운 영토에서 활동하려는 지도자들에게는 신대륙의 4가지 특징을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 4가지 특징을 알아야만 신대륙에서 번영하는 이주민과 입지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실패자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신대륙은 사이버에 의한 정보의 공유가 가능한 세상이기에 정보가 어떤 국경이든 쉽게 넘나들 수 있다. 그러므로 뉴스의 독점이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정부도 예전처럼 쉽게 국민을 속일 수 없다. 라이오 및 텔레비전 방송파가 보이지 않는 채널을 통해 국경을 뚫고 소련내부로 침투하여 소련붕괴를 부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파룬궁사건에서처럼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는 중국의 현 체제에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방식으로 정치에 큰 타격을 입힌다.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으로 인해 보이지 않은 대륙에서는 상품과 지식, 서비스, 자본이 국경을 초월하여 손쉽게 교환되고 있다. 그로 인해 정부와 기업의 시장통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수요와 공급을 통제하는 주도권을 쥔 사람은 다름 아닌 소비자이다. 세계의 공급자들은 소비자의 의사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터넷은 세계어디에나 배달 가능한 상품을 매일같이 업데이트하는 총천연색 카탈로그라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주도 경제(consumer economy)를 통제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공격적인 기호와 욕구이다.
둘째, 실체가 없는 대륙이기에 신대륙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륙 입성에 앞서 당신은 구세계의 사고방식을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과거 신세계를 발견했던 유럽의 탐험가들은 대서양횡단이라는 엄청난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 나아가 그들은 아시아로 가기 위해 훨씬 더 위협적인 대양인 태평양을 가로 질러야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신대륙입성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해이한 마음자세로 구시대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신대륙에 접근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바람의 방향도 모른 채 무작정 뛰어든 해양 탐험가처럼 좌초당하고 만다.
신대륙의 기술은 직관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 1998년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가 총 30억달러 -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에 달한 것을 보면 소수의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위해 충분히 투자하고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 2002년에는 B2C가 2,550억달러에 이를 것이고 전체 신용카드소매 매출이 16%를 차지할 것이다. 2005년에는 B2C 매출 8,120억달러 전체 신용카드 매출이 40%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수준에 이른다고 해도 전자상거래는 세계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경제의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신대륙을 발견한 이는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어떤 나라도 그 대륙에 입성함에 있어 독점권을 가질 수 없다. 어떤 나라, 어떤 기업, 어떤 인종, 어떤 민족, 어떤 개인도 그 대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신대륙은 구대륙보다 훨씬 공평하다 할 수 있다. 신대륙의 정신을 자신만의 용어로 정의하는 사람만이 신대륙에서 최대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세째, 보이지 않는 대륙은 지금도 그 지배력과 인프라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그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난공불락의 영지를 개척할 수 있다. 향후 몇년 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이 대륙을 넘나들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대륙의 포털들을 통해 소비자의 생활공간속에 이주하여 그 안에서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통한 사고공유형태로 정착하는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네째, 신대륙은 개척자만의 특혜로서 '개인주의적 가치(individualistic value)'를 구체화 한다. 다시 말해 신대륙에서는 공동체나 가족같은 전통적인 관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대륙이 단 한명의 엘리트에 의해 모든 가치가 좌우되는 사회라는 뜻은 아니다. 신대륙에서는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수천 명의 엘리트가 존재한다. 그들은 사회를 움직이는 엘리트역할을 자처하며 서로의 가치를 막연하게 인식할 뿐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신대륙이 살기 힘든 장소일 수밖에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대륙에 존재하는 경제력은 무한하고 무제한적이다.
이러한 현 시대를 헤처나가기 위해서는 두 대륙 중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구대륙과 신대륙을 적절히 통합하여 양 대륙의 장점 모두를 취합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중국은 10~12개로 쪼개질 수 있다. --> 탐피터스 , 피터드럭커와 같은 분들이 비슷한 이슈를 제기했었는데 재미있는 분석을 했더군요
신대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우선 OECD가 정한 일인당 GNP 1만달러라는 조건부터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한마디로 불가능하다. 거기엔 5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공산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는 중국정부는 여전히 중앙집권적인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나라 전체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넓고 바깥 세계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데 반해 어떤 지역은 특히 서부 평야지대와 산악지방의 도시들은 몹시 가난하다. 벼락부자가 된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민층 사이의 빈부격차는 중국사회의 평등원칙을 무색케 할 정도이다.
둘째, 정부의 조세징수 실적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당연히 세금 낼 돈이 없고 부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묘안을 찾아냄으로써 조세명부에서의 제외되고있기 때문이다. 1999년 말 호지안 지방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정부 최고위증의 부패와 밀수(소문에 의하면 그 액수가 10억달러에 이른다고 함)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소득을 신고하는 것에 대해 회의를 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레드칩 - 상하이와 홍콩의 주식시장을 떠다니는 유려익업의 주식 -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그러한 주식의 본질을 간파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세째, 해외로부터 차입한 자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가 화를 불러오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은 채무관계나 계약을 존중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태도 때문에 중국투자를 회피하게 될 것이다. 중앙집권에 익숙한 중국에서는 정부의 관료가 '유감이지만 이제 규칙이 바뀌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과거의 계약을 불이행하는 일이 흔히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사업가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는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렵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부터의 기술지원과 협력마저도 유치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실례로 국제 신용기업으로 알려진 중국은행들이 유동성위에 빠져 240여개의 은행 중 12개 은행이 지급불능을 선언하고 거의 모든 해외차관을 상환하지 않은 일이 1998년에 발생했다.
네째, 중국의 통화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 위안화는 영국과 베이징의 상호조약에 따라 홍콩달러를 본위화례로 삼고 있다. 그러므로 홍콩이 7.8홍콩달러를 발행할때마다 중국은 1달러(또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경화)를 뱅크오브차이나 홍콩뱅크 , 스탠더드차너드뱅크 중에 하나에 예치시켜야 한다. 표면상으로는 이는 매우 투명한 시스템처럼 보인다. 하지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상당량의 돈이 중국의 정치인 관료 상인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반입된다는 현실이 그 시스템의 투명성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중국지도자들이 홍콩달러와 미국 달러의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어야한다고 고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헤진펀드나 여타 주자상품에 작접 투자하는 방법이나 스위스은행들과 직거래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현재 그들의 인전한 투자 천국인 홍콩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아마도 미국달러에 대한 홍콩달러의 의존도는 역시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중국에 일련의 금융대란이 일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중국의 통화가기가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 것인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다섯번째,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그것은 바로 중국의 경쟁력쇠퇴이다. 글러벌 경제에 합류한다는 것은 외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의미한다. 외국기업들은 중국의 공기업들보다 훨씬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중국의 공기업들은 정부에 이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밑빠진 독처럼 끊임없이 정부에 손실을 입히고있다. 현재 중국 공기업의 70%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중국 열품이 가라앉고 나면 공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하리라는 희망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1999년 중국에서는 브라질이나 러시아의 경우와 같은 불황의 징후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면 세계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었다. 중국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과 중국인들이 상당량의 미국정부 채권을 소유하고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위기는 세계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중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미국 채권을 헐값에 정리하게 되고 미국으로부터 자금 유출을 초래하게 되고 국제 신용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당시 중국이 취했던 조처를 생각해 보면 중국의 저축은행들이 준비금을 제대로 비축해 놓지 않았을 것이 확실하고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이미 비축해야할 돈의 상당부분을 보다 안전한 천국으로 빼돌렸을 것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시장은 헤지펀드차익 거래자의 천국이 될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어떤 중앙정부도 감담하기 어려운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압력을 감당하기 위해 중국은 10개에서 12개정도의 지역구가로 해체될지도 모른다. 그런 식의 해체는 서양에서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4,000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그런 분열을 여려차례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300년 넘게 몽고족이나 만주족같은 외세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다. 중국해체로 인해 탄생하게 될 새로운 지역국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가처럼 안정된 지배구조르 갖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중국의 연방이 될 것이다. 중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해도 그들은 단일국가보다는중앙 통제력이 약한 하나의 연방국가의 형태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개별지역들은 하나의 완전히 불리된 주체가 될 것이다. 그로인해 지역별로 각기 다른 생활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향후 태어날 중국 연방이 영국연방처럼 지역 자치와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경제의 독립을 허용한다면 대만도 중국 연방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신대륙이 출현하는 시대에 이런 식의 국가 해체는 중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 될 것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yckimpop.com/trackback/33



